양악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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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30 13:03
너도 나도 양악수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합니다!
요즈음 ‘연예인 XXX 양악수술’이란 제목의 기사가 인터넷 상에 뜨면 바로 검색 순위 1위에 등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을 마치고 20년이 넘게 양악수술이 시행되는 것을 보고,
직접 집도해온 저는 그래도 어느정도 외모에 대한 자신감 또는 본인만의 특징을 바탕으로
연예인이 되신 분들의 집단에서 왜 이렇게 양악수술 대상자가 많은 것인가에 항상 의구심을 가져왔습니다.
일반인들의 양악수술 선호는 어느 정도 위험수위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어떤 카페에 가면 양악수술 병원을 소개해 주고, 치료비도 할인해 주고,
수술도 하지 않은 분들이 맑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수술후 경험담을 글짓기해 올리고,
또 어느 병원은 수술이 불필요한 분들에게까지 패키지 형태로 수술을 권유한다는 방송보도를 볼 때마다
양악수술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양악수술을 고려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 어떤 경우에 양악수술을 해야 하나요?
제가 수련을 받던 시기, 은사님들을 따라 한 환자에 대한 양악 수술을 하였는데
아침 8시에 수술방에 들어가 오후 6-7시에 수술을 마치고 회진을 돌고,
어떤 경우에는 점심, 저녁 다 건너 뛰고 새로 새벽 1시경에 야식으로 허한 배를 채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분들이 능력이 안 되어서 그랬겠습니까?
그만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는 수술이고 한 단계 한 단계 조심스러운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수술 기술도 더 발전되고 기구도 많이 좋아져서 수술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면부 기형을 고치는 기술 중 고난이도의 실력이 요구되는 위험한 수술입니다.
TV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즈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유명한 멘토라는 분들이 가장 심하게 야단칠 때를 보면
능력은 있는데 절실함이 보이지 않을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절실함이란 왜 노래하려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아닐까요?
양악수술을 하려는 분들에게도 매우 높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만 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저작(mastication)곤란에 따른 건강이상이 염려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주걱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심한 경우 위,
아래 치아 중 각기 2개씩만 접촉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작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으며
그 부담감은 위에서부터 소화기관이 담당해야 할 몫이 될 것입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둘째, 안면 기형에 따른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본인에게 발생되는 모든 불행한 일이
그 때문이란 오해를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면
양악수술에 대한 상담을 받고 해당 사항이 있다면 수술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양악수술을 위한 병원을 선택하려면 수술이 잘못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병원을 찾기를 바랍니다.
첫째, 수술담당 의사와 치과교정의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치과교정의가 교합을 담당하고 수술을 담당하는 분은
교합을 모른다면 서로간에 수술 전,후 의견교환이 안되어
수술후 음식섭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둘 다 진단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치과교정의에게 일방적으로 진단을 맡기고 하라는 대로 수술을 하고
발생한 문제는 치과교정의에게 해결을 요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즉, 치과적 교육을 받은 수술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술후 발생할 수 있는 부정교합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만일 발생되었다 하더라도 해결책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양악수술 후 많이 일어나는 부작용 중 아래턱과 치아 부분의 감각이상과, 턱관절 질환 발생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병원과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병원간에는 차원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셋째, 마취과의사가 24시간 상주하는 병원을 찾기 바랍니다.
양악수술 후 응급상황은 호흡곤란이나 과다출혈의 문제입니다.
모두 다 응급을 요하는 상황으로 마취과의사,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 반드시 갖추어 있어야 합니다.
수술전 수술후
예를 들어 20대 중반의 주걱턱환자가 수술을 받고 나면 보호자들은
환자의 얼굴이 청소년기로 돌아갔다고 좋아하십니다. 수술을 잘 해서가 아닙니다.
주걱턱은 10대 중반에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 수술을 하면 당연히 그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예뻐지거나 젊게 보이기 위해 수술을 하면 외모는 나아질지 모르지만
밥을 못 먹고, 턱관절이 아파 입을 못 벌리는 등 후유증이 발생했을 때 심하게 당황하게 됩니다.
양악수술을 받을 합당한 이유가 있고, 구강악안면외과의와 치과교정의간에 충분할 논의를 통한 진단을 받고,
보호자와 환자가 코디네이터가 아닌 의사에게서 설명을 듣고 수술을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선전문구에 현혹되지 마시고
바른 판단을 한다면 인생의 기쁨 한가지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치과전문센터 윤현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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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악수술,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요? |작성자 CMC 헬스 카페